잠이 잘 오지 않거나, 자주 깨고, 아침에 개운하지 않다면 불면증 또는 수면의 질 저하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수면제만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하루 식단과 간식 선택이 수면에 꽤 큰 영향을 줍니다.
이 글에서는 수면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연구된 음식들과 성인 기준 예시 섭취량을 정리하고, 마지막에는 불면증에 좋은 생활습관까지 함께 정리해 드릴게요. 다만 음식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도움일 뿐, 불면증을 “치료하는 약”은 아니라는 점은 꼭 기억해 주세요.

1. 트립토판이 풍부한 음식: 수면호르몬의 재료
트립토판(tryptophan)은 우리 몸에서 세로토닌 → 멜라토닌(수면 호르몬)으로 전환되는 아미노산입니다. 이 트립토판이 충분해야 밤에 잠을 유도하는 멜라토닌도 잘 만들어질 수 있어요.
트립토판이 풍부한 음식
- 우유, 요거트, 치즈 등 유제품
- 달걀
- 닭가슴살, 칠면조 등 가금류
- 두부, 콩, 병아리콩, 렌틸콩
- 견과류(아몬드, 호두 등)
특히 트립토판은 곡류·콩류 같은 탄수화물과 함께 섭취할 때 뇌로 잘 이동해서 수면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예시 섭취 방법 & 섭취량 (성인 기준)
- 잠들기 1~2시간 전, 따뜻한 우유 1컵(200ml) + 통곡물 크래커·통밀빵 한 조각
- 저녁 식사에 달걀 1개 + 두부·콩 반찬을 함께 구성
- 간식으로 견과류 한 줌(약 20~30g)을 곡물 과자·통곡물과 함께 섭취
유당불내증이 있거나 우유가 맞지 않는 분은 두부·콩류·견과류 등 식물성 트립토판 식품을 중심으로 구성하면 좋습니다.
2. 키위: 작은 과일이지만 수면 연구가 있는 과일
키위는 비타민 C, 항산화 물질뿐 아니라 세로토닌을 함유하고 있어 수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수면 시간이 늘고, 잠드는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결과도 보고됐어요.
예시 섭취량
- 잠들기 약 1시간 전, 키위 2개
연구에서도 “취침 1시간 전 키위 2개를 4주간 섭취”하는 식으로 진행된 사례가 많습니다.
다만 키위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피해야 하고, 당 조절이 필요한 분은 다른 과일·식단과의 총량을 고려해 주세요.

3. 타트체리(사워체리) 주스: 천연 멜라토닌이 들어 있는 음료
타트체리(사워체리)에는 소량의 멜라토닌과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어 수면 시간과 수면 효율이 개선됐다는 소규모 연구들이 있습니다. 아직 연구 대상 수가 많지는 않지만, 불면증·노인 수면 문제 등에서 보조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는 음식으로 거론됩니다.
예시 섭취량
- 저녁 또는 잠들기 1~2시간 전, 타트체리 주스 1컵(약 200~250ml)
시중 제품마다 농도·당분이 다르기 때문에, 가급적 당이 많이 첨가되지 않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고, 당뇨병·혈당 관리 중인 분은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 후 섭취를 결정해야 합니다.
4. 호두·아몬드 등 견과류: 멜라토닌·마그네슘·좋은 지방
견과류, 특히 호두에는 멜라토닌과 트립토판, 좋은 지방이 들어 있어 수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아몬드·캐슈넛 등 다른 견과류도 마그네슘·칼슘 등이 풍부해서 근육 이완과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예시 섭취량
- 잠들기 1~2시간 전, 호두·아몬드 등을 섞은 견과류 한 줌(약 20~30g)
- 또는 저녁 간식으로 견과류 + 바나나·키위 등 과일을 가볍게 섭취
견과류는 열량이 높기 때문에 “많이” 보다는 매일 조금씩 꾸준히가 중요합니다.
5. 통곡물·복합 탄수화물: 혈당 안정 & 트립토판 이동 돕기
흰빵, 흰쌀, 설탕이 많이 든 간식은 혈당을 급격히 올렸다 떨어뜨려 오히려 잠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통곡물·식이섬유가 풍부한 탄수화물은 혈당을 완만하게 올리고, 트립토판이 뇌로 이동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어요.
추천 음식
- 현미, 귀리, 퀴노아, 보리 등 잡곡
- 통밀빵, 오트밀
- 고구마, 단호박
예시 섭취량
- 저녁 식사에서 흰쌀 대신 현미/잡곡밥 1 공기
- 늦은 야식이 필요할 때, 자극적인 라면 대신 작은 고구마 1개 정도로 대체
- 간단한 야식으로 소량의 오트밀(마른 기준 30~40g) + 우유/요거트
늦은 시간에 너무 많은 양을 먹으면 위장 부담으로 오히려 잠을 방해할 수 있으니, 허기만 살짝 채워주는 정도의 양이 좋습니다.

6. 마그네슘·칼슘이 풍부한 음식: 긴장 완화에 도움
마그네슘과 칼슘은 근육 이완과 신경 안정에 관여하는 미네랄로, 부족하면 뒤척이거나 다리에 쥐가 잘 나기도 합니다. 연구들에서 마그네슘·칼슘이 충분한 식단은 수면의 질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돼요.
추천 음식
- 마그네슘: 견과류, 해바라기씨, 시금치, 통곡물, 콩류
- 칼슘: 우유, 요거트, 치즈, 멸치, 두부, 케일
예시 섭취량
- 저녁이나 저녁 후 간식으로 우유·요거트 1컵(약 200ml)
- 채소 반찬에 시금치·케일·브로콜리를 하루 한 번 이상 포함
- 견과류 한 줌(20~30g)을 매일 꾸준히 섭취
신장 질환 등으로 칼륨·마그네슘 섭취 제한이 필요한 분은 영양제·보충제 사용 전에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
7. 수면에 도움 되는 음식 & 예시 섭취량 한눈에 보기
| 분류 | 수면에 좋은 이유 | 대표 음식 | 예시 섭취량 (성인 기준) |
|---|---|---|---|
| 트립토판 식품 | 세로토닌·멜라토닌 생성의 재료 | 우유, 달걀, 두부, 콩, 견과류 | 우유 1컵 + 곡류, 달걀 1개/일, 견과류 한 줌 |
| 키위 | 항산화·세로토닌 → 수면 질 개선 연구 | 그린·골드 키위 | 취침 1시간 전 키위 2개 |
| 타트체리 주스 | 천연 멜라토닌·폴리페놀 | 타트체리(사워체리) 주스 | 취침 전 200~250ml 1잔 |
| 견과류 | 멜라토닌, 트립토판, 마그네슘·좋은 지방 | 호두, 아몬드, 캐슈넛 등 | 하루 한 줌(20~30g) |
| 통곡물 | 혈당 안정, 트립토판의 뇌 이동 도움 | 현미, 귀리, 통밀, 고구마 | 저녁 식사에 잡곡밥 1공기, 야식으로 고구마 1개 이내 |
| 마그네슘·칼슘 식품 | 근육 이완, 신경 안정 | 우유, 요거트, 시금치, 멸치, 두부 | 우유·요거트 1컵, 채소·두부 반찬 하루 1~2회 |
8. 불면증에 좋은 생활습관 정리
음식만 바꾸는 것보다, 수면 위생(sleep hygiene)을 함께 관리해야 효과를 훨씬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아래 생활습관들을 식단과 함께 실천해 보세요.
1) 일정한 수면·기상 시간 유지
- 가능하면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같은 시간에 일어나기 (주말도 포함)
- 잠이 잘 안 온다고 너무 늦게까지 버티기보다는, 일정한 리듬을 우선 유지
2) 빛·스크린 관리
- 잠들기 1~2시간 전부터 스마트폰·PC·TV 화면 노출 줄이기
- 불빛은 따뜻한 색(노란빛)·간접 조명으로 낮추기
- 잠자리에서는 “핸드폰 스크롤 = 깨있는 모드”라고 뇌에 각인될 수 있으니 최소화
3) 카페인·알코올·니코틴 조절
- 카페인(커피, 에너지음료, 진한 녹차)은 늦은 오후~저녁에는 피하기
- 술은 “잠이 잘 올 것 같지만” 실제로는 수면 구조를 깨뜨려 자주 깨게 만들 수 있음
- 흡연·전자담배의 니코틴도 각성 효과가 있어 잠을 방해
4) 침실 환경 정리
- 침실은 어둡고, 조용하며, 너무 덥지 않게 (약간 서늘한 정도가 숙면에 유리)
- 침대는 “잠과 휴식 전용 공간”으로, 공부·업무·식사는 다른 공간에서 하기
- 시계·알람 자꾸 확인하는 습관은 오히려 불안을 키우니, 시계는 시야에서 치우기
5) 낮 활동·운동 관리
- 낮 동안에는 햇빛을 충분히 쬐고, 가벼운 활동이라도 꾸준히 하기
- 격한 운동은 잠들기 직전보다는 오후~이른 저녁에 하는 것이 좋음
- 낮잠은 길어도 20~30분 이내로, 오후 늦게는 피하기
6) “잠이 안 오면” 침대에서 버티지 않기
- 침대에서 20~30분 이상 누워 있는데도 잠이 안 오면, 일어나서 조용하고 편안한 활동(독서, 스트레칭 등)을 하고 졸릴 때 다시 눕기
- “침대 = 잠이 안 오는 곳”이라는 학습을 피하기 위한 전략
마무리: 음식은 ‘보조’, 불면증이 지속되면 전문 상담 필수
오늘 정리한 음식들은 수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이론이 있는 식단 아이디어입니다. 하지만 불면증이 몇 주~몇 달 이상 지속되거나, 낮 동안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피곤하다면 음식만으로 해결하기는 어렵고, 의사·정신건강의학과·수면클리닉과의 상담이 필요할 수 있어요.
평소에는 트립토판·오메가 3·마그네슘·칼슘·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단과 함께 규칙적인 수면 시간, 스크린·카페인 관리, 침실 환경 정비를 동시에 실천해 보세요. 작은 습관을 하나씩 바꾸다 보면, 어느 순간 예전보다 잠드는 시간이 짧아지고, 아침이 조금 더 가벼워진 자신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수면제 복용 중이거나 우울·불안, 수면무호흡 등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한 뒤 식단·생활습관을 조절하시길 권장드립니다.